온 세계가 마을로 온 날
가장 어두울 때의 사랑에 관하여-
저자짐 디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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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장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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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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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21.09.10.
배경
《온 세계가 마을로 온 날》은 2001년 9월 11일,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9·11 테러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날 미국 항공 당국은 공중 납치와 추가 테러를 우려해 미국 상공을 지나던 수많은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켰고, 그중 38대의 항공기가 캐나다의 작은 마을 겐더(Gander)에 비상 착륙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약 7,000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낯선 땅에 내릴 수밖에 없었고, 겐더 주민들은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이며 도움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책은 겐더 주민들이 보여준 인류애와 환대, 그리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피어난 연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동은 '재난 속에서 발현된 유토피아'로 묘사되며,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인류애가 여전히 존재함을 증명합니다.
감상문
이 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환대, 그리고 재난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깊은 감동을 줍니다. 특히 겐더 주민들이 보여준 선의는 현대 사회에서 잊혀 가는 인간애를 일깨웁니다. 주민들은 자신의 집과 음식, 그리고 시간을 아낌없이 나누며, 일면식도 없는 이방인들에게 가족처럼 다가갔습니다.
책의 서사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동물의 안전을 지킨 사례와 약사가 승객들을 위해 무보수로 약을 찾아준 이야기입니다. 이는 단순히 물질적 도움을 넘어 생명과 생명 사이의 연결을 보여주는 일화들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11 테러라는 참혹한 비극 속에서도 이 책은 사람들이 서로 돕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작지만 아름다운 기적을 조명합니다. 재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선의를 믿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서로에게 베푸는 환대와 공감이야말로 폭력과 불평등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상기시킵니다. 현재 우리의 삶에서도 타인을 향한 작은 배려가 더 큰 연대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추천의 한마디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서로의 인간애를 되새기며 위로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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